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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8일 pm3

아트원씨어터 1관 1층. I열 중앙 어디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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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 같지 않은 내 솜의 마지막이자 조강현- 정동화 페어의 막공. 날이 너무 너무 좋아서 오히려 서글픈 기분이 드는 날.

어떻게 이별하는 날이 이렇게 날이 좋을 수 있어? 그래서 검은 옷 입고 극장 가는 길이 더 서글펐다.

페어 막공이라서 그런가 조금 지연시작. 시작 종이 치기 전에도 고요한 아트원1관. 이 느낌도 이제 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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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표정으로 등장한 톰. 뭔가 느낌이 달랐다고 하면 괜한 내 느낌인가. 커튼이 열리고 앉아 있는 앨빈.

앨빈이 우두커니 앉아있는데 마음이 아프다. 앨빈이 말을 거는데 뒤돌아 보지 않는 톰.

여전히 무릎 꿇으며 종이를 건네는 앨빈.  내 인생의 빛이 톰이라는 앨빈.

이게 얼마나 맘이 찡해지는지 알까.

하나님의 위대한 도서관이 극 중 총 3번 나오는데, 앨빈에 너무 빙의했나.. 톰이 화를 내는데, 너무 눈물이 나더라.

앨빈도 그렇게 울었을까. 톰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가슴이 갈갈이 찢겨져서 그렇게 다리 위로...

최고의 선물. 톰이 뭐하는데~하면서 앨빈 엉덩이를 너무 쎄게 쳐서 ㅋㅋㅋ 다들 웃음바다 ㅋㅋㅋ 배우들도 웃음 ㅋㅋ

1876은. 노래 하다 울컥한 톰. 응. 앨빈이 응원해주고 등을 밀어줘서 한발 앞으로 나갈 수 있었던 톰이니까.

어린 시절의 앨빈과 톰은. 그렇다. 앨빈이 톰을 응원하고 등을 토닥여줘서 그렇게 톰이 자랄 수 있었다는 느낌이다.

더 좋은 곳. 여기서도 앨빈이 톰의 팔뚝을 참 거하게 때려서 웃음이 터졌고 ㅋㅋ 그리고 문질문질...

다리 위에 선 앨빈은 매번 그렇게 아련할 수 가 없다. 이 땐 톰이 곁에 있었고, 마지막 날은 혼자 서있었겠지.

그렇게 톰이 와서 잡아 주기를, 끌어당겨 내려주기를 바랬겠지. 앨빈마다 뛰어 내린 이유가 다른 느낌인데 참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꽃앨은 아무것도 남은게 없어서 뛰어 내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앨빈의 세계를 이루고 있던 마지막 기둥이었던 톰 마저 그렇게 자기를 외면해버려서..

톰이 건내주는 원고. 앨빈은 보지도 않고 말을 한다. 앨빈이 나비를 다 듣고 별로 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아, 눈을 감으며 웃는 앨빈이 아프다. 혼자 남을 걸, 톰이 떠나버리려고 한다는걸 아니까. 톰의 나비가 강하면 강할 수록 뒤에 남는 앨빈의 눈물은 커진다.

골인. 웃는데 웃을 수가 없었다. 내가 떠나서 그래? 내가 응 하고 싶었어. 톰 어깨에 기대어 울던 앨빈. 안기면서 울던 앨빈. 천천히 앨빈을 안아주던 톰의 손. 보고 싶을 거라는 앨빈의 말이 떠나지마 톰 이거였을거 같고.

얼굴이 눈물로 반짝이면서도 강아지 같이 톰 주위를 빙글빙글 돌던 앨빈. 저렇게 부르부르 떠는 앨빈도 이게 마지막이네.

인디의 앨빈은. 그 끝을 알고서 더 신나하는 척 하는 앨빈. 그래서 슬픈 넘버다. 여전히 내 차례가 됐어에서 고개를 들고 굳히는 톰.

나씽데어. 괴로워하는 톰. 아 눈물나. 톰의 머릿속 앨빈은 톰을 저렇게 비웃고 있다고 생각한 걸까. 모든건 다 톰의 머릿속 이야기니까 톰이 스스로를 저렇게 괴롭히고 있나 생각하니.. 울먹이듯 안녕,톰. 늦었잖아.. 앨빈.....

앨빈은 톰이 써온 송덕문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내가 죽으면 톰은 올까? 내가 죽으면 내 송덕문을 이렇게 시 하나 딸랑 가지고 오면 어떡하지? 하고 생각했을까. 그래서 더 앨빈이 절망했을까. 톰이 화를 내는 것도 스스로에 대한 자기방어기재로 나온거겠지. 스스로도 알고 있었을거다. 이게 아니라는 걸. 아무리 자기가 쓰고 싶었던 글이라도 앨빈을 알고 있는 톰은 이게 아니라는걸 알았을거 같다. 더 화를 내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아이디든씨. 소절마다 코를 훌쩍이는 톰. 엉톰 많이 운다. 단상 앞에 서 있는 앨빈도 울고.

디시짓. 참. 언제나 아픈 넘버다. 앨빈은 톰을 토닥이지만, 앨빈 너는.. 너는 괜찮니? 너희 다 안 괜찮잖아, 안 시원하잖아.. 그럼에도 앨빈은 자신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써달라 톰에게 부탁을 하고. 부디 이 부탁이 톰이 다시 살아갈 의미가 되어 줬으면 하는데, 엉톰은....... 내가 좋아하는 한 발 물러서고 쫒아오는 거 안 했다... 아마 했으면 난 더 터져서 울었겠지.

눈물속의 눈속의 천사. 막소절을 부르지도 못한 꽃앨. 너무 많이 운 꽃앨. 너무나 아프게 서로를 안아주던 톰과 앨빈. 톰, 너 앨빈 보내고 글 쓰면서 지낼 수 있겠니.

커튼콜에서 꽃앨이 너무 울어서 나도 같이 더 울었다. 왜 그렇게 울어... 인사하면서 울고 인사하는거 보면서 울고. 거기에 페어 막공인데 따로 인사말할 기회조차 없어서 너무 서글퍼서 난 더 울었다. 이렇게 앨빈을 이렇게 톰을 보내는 구나.. 싶어서.

 

끝나고 화장을 고치고 앉아서 내려다 보는데 나와 있는 꽃앨. 머리 속에 박혀있는 종이눈. 그거조차 아_련

 

 

저녁에 일행들이랑 낙산공원에 올랐다 내려오는데, 보이는 아트원 간판에 셀프스크레치..... 아, 내 솜이, 내 엉꽃이 이렇게 끝났구나. 2월부터 시작된 내 솜. 내 인생에 이렇게 달릴게 또 있을까 싶은 그런 뮤지컬. 내가 살아온 삶, 앞으로 살아갈 삶, 나와 내 주변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극. 아. 잊을 수 있겠어, 이런 극...

고맙다. 솜. 내 2012년 늦은 겨울과 봄을 불태워 준 솜.

 

보고 싶을 거야.

 

 

 

 

 

 

 

처음으로 찍어본 막공날의 캐스팅보드. 이제 다 추억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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